6월의장미 #캘리포니아 #중편소설1 6월의 장미, 캘리포니아 1부 - (2) 2. 예진이 미국에서 첫 봄을 맞던 때 계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했다. 계훈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고 개중에도 막역한 관계는 없는 듯 했다. 그는 키가 크고 인상이 멀끔했으며 운동을 잘해 지윤이 활동하던 한인 테니스 부에도 돌아오자마자 에이스로 꼽혔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고 언변이 좋아 원하는 사람을 붙들어두는 힘이 있었다. 이른바 알파메일이었다. 계훈이 그녀들을 처음 만난 날은 민영과 예진은 지윤의 독촉으로 이른 아침부터 억지로 동아리 행사에 끌려와 테니스 교류전의 선수등록과 물품 지급 등의 행사 운영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던 날이었다. 민영은 언제나처럼 만사가 귀찮고 그저 졸립다는 얼굴에 한편으론 한껏 멋을 낸 것 같은 세상 화려한 착장으로 앉아있었고, 그 옆에서 쉼 없이 조.. 2021.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