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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챠2

(리뷰) 탑건: 매버릭 Should let go, but not today, all that matter of time. ‘진짜 광기’의 예시로 돌아다니는 톰 크루즈의 짤이 너무 적절해서, 오프닝에서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얘는 결정을 마친’ 그 표정 밖에 안 보였고 ‘그런 표정 좀 짓지말라’는 대사가 참 절묘하게 들렸다. 진짜로 결정을 마친 미친 사람이 ‘포드 vs 페라리’를 찍는 장면, 직후에 둥 떨어진 템포로 귀가 먹먹한 장면. 이 영화는 무조건 좋은 음향이 갖춰진 영화관에서 보는게 맞았다. 원조 탑건을 안 봤는데, 봤으면 이것보다 더 재미있었을수도 있으려나? 그게 가능한 일인가? 이 영화는 올드 스쿨의 후속작답게 온갖 올드 스쿨다운 서사기법을 조금의 트위스트도 없이 가져다쓰면서 그 맛의 정수를 뽑아낸다. 너무나도 고.. 2022. 9. 14.
칠면조 온 더 블럭! 홍대는 홍익대학교의 준말이다. 그렇다면 홍대입구는 홍익대학교의 입구라는 뜻일 것이다. 오히려 너무나도 당연해서 나는 그것을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다. 의식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보다 정확하겠다. 나에게 있어 홍대입구는 2호선 신촌역 옆에 붙어있는 지하철 역 이름이었으니까. 심지어 홍익대학교의 입구는 홍대입구 역에서 그렇게까지 멀지도 않은데. 어떤 이름들은 때로 그 본질을 넘어서기도 한다. 홍익대학교는 물론 훌륭한 학교일 것이다. 다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듣자하니 그런 것 같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세워졌을 적부터 산학일체의 건립이념을 갖고있던 기관이다. 60년대 대학정비령의 칼날비 속에서도 미술학부의 입지만큼은 인정을 받아 살아남았고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겠지. 하지만 어느 알 수 없.. 202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