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스노콸미 #여행의목적 #단편소설 #스노콸미산 #하이킹코스1 여행의 목적 - (2) 13일 오후 1시 점심에는 스노콸미 산을 올랐다. 약 5마일정도 되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가벼운 코스였다. 봄이 한참 지났지만 시애틀은 북쪽에 있는 지역이고, 산을 오르며 지면의 복사열과 멀어질수록 기온은 더욱 떨어진다. 중턱 즈음부터는 겨울이었는데, 곳곳에 녹지않은 눈들이 쌓여있었고 저 멀리 높은 곳에는 영영 녹지않는 만년설이 드리웠다.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생태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스노콸미 산의 색감은 그저 동화같았다. 서서히 녹아내리는 눈 때문에 다습한 환경이 유지가 되어 짙은 녹색의 이끼들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만연했다. 두꺼운 나무들이 군데군데 잘려나간채 쓰러져있었는데 속살이 새빨갰다. 가스관의 선명한 빨강색과는 달리, 생고기의 속살을 찢어 약간의 갈변과정이.. 2022.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