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목적 #시애틀 #단편소설1 여행의 목적 - (7) 完 12일 오후 8시 이반은 워싱턴 주 한복판의 이름도 생소한 오셀로라는 지역에서 의뢰가 들어와 자동차로 편도 세시간에 가까운 주행을 다녀와야 했다. 고인이 평소 그려오던 풍경에 대해서는 잘 알겠노라마는, 이 먼 곳의 조그만 회사 직원을 그곳까지 불러야만 했는가는 의아했다. 고객은 필요 이상으로 까다롭게 굴었고, 이반은 이제 겨우 일을 시작한 지 2주가 된 말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반이 보내진 것이지만, 그만큼 아는 것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선배들은 퇴근시간의 교통체증을 고려하지 않고 두시간이면 가는 거리이니 대충 이야기 나누고 곧장 퇴근하라며 그를 보내놓고는 자기들이 전부 정시에 퇴근해버린 채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반은 거지같은 회사 여차하면 때려치고 만다는 생각으로 멋대로 응대를 시작했.. 2022. 7. 27. 이전 1 다음